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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이천오년 일월 칠일

정미나 2009. 8. 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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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사람의 가슴을 미치도록 먹먹하게 만든다.
그 사람이 떠난지 몇 년이 흘렀는지와는 무관하게
그 사람과의 모든 기억들이 커다란 쇳덩이가 되어
무겁게 가슴을 짓누른다.

나를 부르던 목소리,
나를 바라보던 미소,
내가 싫어하던 담배연기마저도
모두 현재의 슬픔이 되어 내 앞에 살아 숨쉰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언젠가는 이말.. 꼭 하고 싶었어..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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