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나닷컴

기도 본문

diary

기도

정미나 2009. 9. 9. 21:16
반응형
갑작스레 찾아온 행복은
늘 사람을 몽롱하게 만든다.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하기 어려울만큼
마음이 두둥실 떠올라
마치 구름 위를 걷고있는 듯한 기분이랄까..

어렸을 땐 그 기분 그대로를 온전히 만끽하는게 좋았다.
아.. 행복하다..
아.. 행복하다..
마음속으로 읊조리며 미소 짓다보면
행복한 기분 그대로가 피부로 느껴져서 좋았다.

그런데 요즘은
행복하면서도 마음이 여러 갈래로 나뉘는 듯하다.
이렇게 좋아도 되나 불안한 마음,
혼자만 행복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날 포근하게 감싸주는
따뜻한 마음.

난 믿는다.
진심은 통한다는 말..
그리고 혹여 통하지 않는다해도
진심을 다했을 때 미련이 없다는 걸 알고있다.

그래서 난,
진심을 방해하는 두려움을 없애기위해
오늘도 기도한다.

나를 생각하는,
내가 생각하는 모든 이들이
아프지 않기를..
늘 그들의 시간에 평화가 함께하기를..
언제나 그들이 따뜻하게 웃을 수 있기를..
그리고 온전히 행복할 수 있기를..

부디.
반응형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썩 맘에 드는건 아니지만..  (0) 2009.09.29
가을  (0) 2009.09.20
우리가 가진 수많은 것들  (0) 2009.09.05
보라매공원  (0) 2009.08.31
진상  (0) 2009.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