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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가오나시

정미나 2010. 5. 6.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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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지금까지 한 다섯번은 본 것 같은데
보고, 또 봐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또 눈물이 나는..

그 애니가 날 슬프게 하는 이유는
치히로도, 하쿠도 아니다.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자기에게
유일하게 문을 열어준 치히로를 위해
자신을 망가뜨려가면서까지 무엇이든 해주고 싶어했던,
의지할 곳 하나 없던 가오나시.

가오나시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짠하고 슬퍼진다.

많이 외롭고, 많이 고독했겠지.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던
그 애처로운 모습에서
잠깐 내가 보였을까..
아님 니가 보였을까..


얼굴 없이 가면만 쓰고 다니는 가오나시.
정작 본인의 목소리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가오나시.
슬프고 슬픈
가오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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