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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엄마가 보고싶다.

정미나 2011. 5. 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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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의 내가 20살의 나와 비슷한 패턴의 시간을 살고 있다.
물론 그때만큼 절박하거나, 치열하거나, 외롭진 않지만..

문득 가족들을 떠나 처음 서울로 올라오던 무렵
엄마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이제 엄마랑 같이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 하던..
그땐 '내가 뭐 죽으러 가?' 하며 웃어 넘겼지만
생각해보니 정말 그 후로 지금까지 엄마랑 같이 지낸 날이
다 합해도 1년도 채 안되는 것 같다.

가끔,
내가 혼자 산지 10년이 넘었다고 하면
사람들이 묻는다. 외롭지 않나요..?
하지만 시점을 달리 생각해보면
엄마도 그 시간동안 늘 혼자였다는 거..
그래서 점점 엄마랑 내가 닮아가는가 보다.

아.. 갑자기 고등학교 시절,
야자 끝나고 엄마랑 술 마시던 때가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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