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오후, 정지된 듯한 시간 부드러운 먼지
    여린 빛깔의 꽃들 여러 번 뿌리는 빗줄기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피아노 소리를 줄여본다.』

약간은 판타지스러운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들과
그에 대한 코멘트들을 엮어 놓은 책.
처음엔 에피소드들이 약간 쌩뚱맞다고 느껴졌으나
이내 익숙해지면서 작가의 상상 내지 공상이 재미있었던..

『 아이들은 부모님이 양쪽에서 손을 잡아 휭~하고 그네를 태워줄 때
    보통 숨이 넘어가도록 웃으면서 좋아하는데요.
    거기엔 이런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해요.
    자신이 어떤 사람의 손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을 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른들의 사랑은 달라요.
    훨씬 더 행복한 사람은 오히려 손을 내미는 쪽.
    그러니까 보살핌을 베푸는 쪽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손길에 의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자기가 꼭 필요한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그때 자신의 존재감이 거대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거든요.』

by 정미나 2011.06.01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