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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은교

정미나 2012. 6. 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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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물에서 각자 떠올리는 이미지는 때로 이승과 저승만큼 멀거든.』

 

은교를 70대 노인과 17세 소녀의 사랑 이야기라고 표현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저 '사랑'이라는 단어때문에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난 충분히 공감했고

그들이 느꼈던 감정은 단순히 남녀간의 사랑을 넘어선

어떤 정신적인 교감, 인간애라고 생각했다.

이적요에게 은교는 깨끗함과 순수를 간직한, 자신의 젊음에 대한 그리움의 표상이었고

은교에게 이적요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봐주는 안식처이자 위로였다.

 

작별 인사를 하며 은교를 품에 꼭 안는 이적요의 모습에서

그가 얼마만큼 저 아이를 소중하게 여기는지가 느껴졌고

그런 노인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는 은교를 보며

소녀가 얼마만큼 그를 의지하고 사랑하는지가 느껴졌다.

 

하지만 아쉬웠던건

영화가 딱 거기서 끝났더라면 좋지않았을까 라는거.

그 뒤 서지우와의 불필요한 정사신과

그로 인한 이적요의 복수신때문에 감동이 반감되고

은교에게는 배신감마저 들었다.

 

막판에 스토리가 약간 산으로 가긴 했지만

그래도 연출은 정말 훌륭했던 영화 은교.

 

마지막으로

나도 이적요네 집같은 데서 한달만 살아봤으면..

이라는 소망을 가져보며

개인적인 감상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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