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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새벽 네시

정미나 2013. 6. 11.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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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사랑했던 남자의 결혼 소식을 듣는 일은 언제나 묘한 씁쓸함을 동반한다.

그것은 현재 내 옆에 사랑하는 다른 누군가가 있느냐 없느냐와는 별개의 문제다.

내 인생의 어느 한 부분을 가장 많이 공유했던 누군가가

내 인생에서 영원히 이탈해버리는 느낌이랄까.

 

별다른 미련도, 남아있는 감정도 없으므로 그닥 슬플것은 없지만

그래도 백프로 행복을 빈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과거의 애인이 다른 누군가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면

그건 순전히 가식이지 않겠는가.

 

 

그나저나 난 요즘 왜이리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늙어 가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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