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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불면의 밤

정미나 2018. 6. 2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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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생각이 많은 날은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오만가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나를 어디론가 데려가는 것 같다.
세 시간을 뒤척이다 결국 수면제를 먹었다.
출근만 아니면 이대로 밤을 셀 수도 있을테지만
난 내일 출근을 해야하므로.

나를 언제쯤 곯아 떨어지게 하는지
수면제, 너의 실력을 보겠다.

조금씩 움직임이 둔해지고 있다.
눈꺼풀도 무거워지고 있다.
눈앞의 글씨가 아득해질때 쯤
난 잠들게 되는걸까..

아니, 난 아직 잠들지 않았다.
수면제를 먹은지 10분 정도 된 것 같은데
수면제가 이상한건지
수면제를 먹고도 고집스럽게 눈을 감지 않는
내가 이상한건지

꿈을 꾸고 싶다.
다시 한 번 내 손을 잡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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