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껴주면 풀려난다, 너는 절대 잘못될 일 없어

정미나 2024. 7. 16. 02:43

혓바늘이 났을때 아플걸 알면서도 계속 이빨로 그걸 건드려보는 것처럼
어렸을 때는 뭔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거나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 있다거나 할 때
오히려 그걸 더 상기시키는 버릇이 있었다.
뭔가 의도가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니었는데 그냥 습관적이었달까..
(그래서 한때는 내가 자학을 좋아하는 성향인가 의심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방어 기제가 발달을 하고부터는
부정적인 감정들로부터 되도록 멀리 떨어지려고 했던것 같다.
늘 기분이 좋은 상태를 유지해야 내 삶에 좋은 것들이 끌려온다는 강박(?) 비스무리한게 있었기도 하다.

느껴주면 풀려난다 - 김상운

 
지난 주말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아.. 오히려 어린 시절의 내가 용감했던 거구나.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땐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해서 그걸 충분히 느껴줘야 하는 거구나.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이 세계가 3차원 오감으로 인해 펼쳐지는 홀로그램이라는 전제로 시작한다.
그래,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
내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


작가는 얘기한다.
우리의 몸은 근원의 나, 나를 창조한 창조주의 아바타이고
창조주가 무언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내 몸을 빌려 지구에 태어난 것이라고.
그런데 어떤 상황에서 올라오는 부정적인 감정을 나, 내 자아가 억지로 눌러버리면
그 감정은 나의 무의식에 쌓이게 되고
창조주는 그 부정적인 감정을 느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므로
그걸 느낄때까지 계속 부정적인 현실이 나에게 펼쳐지게끔 만든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용감하게 마주하고 그걸 있는 그대로 느껴주면
창조주인 나의 카르마가 해소되면서 그 뒤부터는 평온한 상황이 펼쳐진다.. 는 개념

처음엔 '느껴주면' 이라는 이 워딩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어서 책을 읽는 내내 '뭔 소리야'를 연발했는데
계속 읽다보니 어느 순간 전구가 탁 켜지는 순간이 왔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예전에 읽었던 '될 일은 된다'의 내맡김과 비슷한 맥락이기도 해서
뭔가 납득이 갔다.
 

너는 절대 잘못될 일 없어 - 하봉길

 
그리고 이 책은 하봉길 감독님의 유튜브를 보다가 밀리의 서재에 있어서 읽은 책은데
술술 읽혀서 하루만에 다 읽었다.

『내가 나로 사는 게 대체 뭔데?
내가 본래 가지고 태어난 고유의 에너지값을
흔들어놓지 않고 지켜 주는 것이다.
이것은 삶의 순간순간,
어떤 상황이 와도 내가 나를 믿고 지켜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불안과 두려움은 이를 방해한다.
아예 못하게 하기 위해 손을 묶고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내가 나로 살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은 양자물리학을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는데
중간중간 와닿는 부분들이 있어서 더 빨리 읽힌 것 같다.

『양자도약은 바로 코앞까지 와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꾸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에너지를 멈추는 순간 그 힘은 사라진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과 결별해 보고 안주해 있던 내 틀에서 벗어나 보는 것.
진동수를 올려서 의식을 성장시켜야 대박이 난다고 하는데
진동수를 올리는 일상 행동은 돌발 행동이라고 하니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안 해봤던 걸 시도해보는 삶을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