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민 『독립연습』

정미나 2014. 1. 3. 13:14

 

 

 

난 심리학에 관심이 많고 그에 종속된 여러 이론들에 꽤 신뢰감을 갖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가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함부로 이렇다 단정짓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지금 너의 이런 행동은 너의 마음속에 이런 심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정도의 조언이라면 아무 거리낌없이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덮어놓고 '넌 지금 이렇다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건 틀렸어. 니 마음은 실상 이러이러한 거라고.'

라는 식으로 단정지어 버리는 것은 

마치 '난 너의 마음을 훤히 꿰뚫고 있지, 넌 내 예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아'

라는 말로 들려서 썩 유쾌하지 않다.

 

내용은 참 일리 있고 수긍이 가는 부분이 많았지만

사람들을 상담해주는 황상민 교수의

난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내 말은 절대 틀릴리가 없다라는 식의 말투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개인적으로 별점 세개 정도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