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것』

정미나 2018. 11. 22. 17:30

모성애란 무엇일까.

'아이에게는 엄마의 희생이 필요하다' 라고 많이들 얘기하지만 

개인적으로 난 이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희생'이란 말 그대로 너를 위해 나를 버리는 건데

나를 버리고 내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자식을 위해 자신을 버린 엄마가

끝까지 자식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자신과 자식의 인생을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을까?


『만약 아이가 부모 때문에 아프다면

  그것은 엄마가 일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엄마가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해

  불행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을 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아이에게 미안해하지 마라.

  오로지 아이 때문에 일을 포기해서도 안된다.

  아이를 위해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 순간,

  엄마와 아이의 인생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직장을 다니든 다니지 않든

'나'라는 존재를 잃어버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

내가 건강하고 똑발라야 내 아이도 잘 돌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모든 엄마들이 궁극적으로는 '일하는 엄마'로 살기를 권한다.

  직장을 다니거나 돈을 버는 일이 아니어도, 

  일을 할 때처럼 지속적으로 새로운 목표를 성취해 가는 삶을 살길 바란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당신이 일을 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라는 간디의 말처럼,

  인생을 끝까지 의미있게 살고 싶다면 엄마라는 역할 말고도 당신만의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놓지 말아야 한다.

  그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