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A. 싱어 『될 일은 된다.』
『우주에는 단 하나의 근원적인 진리가 존재하고, 인간의 모든 지식은 이 진리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가끔씩 인생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가곤 한다.
그리고 때때로 우리는 그 의도치 않았던 방향에서 뜻밖의 행운을 발견하기도 한다.
보통 어떤 일이 나에게 일어났을 때 내 마음에 일어나는 좋거나 싫음의 감정은 에고(ego)의 것이다.
개개인의 호불호라는 편견에 둘러싸여 참자아(True Self)의 진실된 느낌은 장막에 가로막히게 된다.
『삶이 우리에게 주려는 것이 우리가 스스로 얻어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을 수도 있지 않을까?』
평범한 대학원생이었던 마이클 싱어는 자신이 어떤 것을 선택하기 보다
삶이 자신 앞에 펼쳐지는대로 살아보기로 마음을 먹고 실제로 자신의 인생을 내맡기는 실험을 하는데
그 결과 대학교수, 건축업자, 프로그래머, 전미 의료전산화를 이끈 CEO, 대규모 영성공동체의 리더, 뉴욕타임즈 종합 1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이 책은 얘기한다.
내가 기를 쓰고 이루려는 삶보다 사실 나의 운명은 더 찬란하고 빛나는 것일 수 있으니 그저 흘러가는대로 둬보라고.
중요성을 내려놓고 가능태의 흐름을 타라는 트랜서핑의 이론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삶이 내 앞에 가져다주는 사건들을, 나를 내 자아 너머로 데려가기 위해 온 손님처럼 대할 것.』
될 일은 된다라는 마음가짐은 될 대로 되라는 마음가짐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는 자신이 선택하진 않았지만 어떤 일이 자신 앞에 펼쳐졌을 때 영혼의 힘을 쏟아 최선을 다했고
그럴때마다 삶은 적재적소의 타이밍에 그가 필요한 것들을 가져다 주었다.
『모든 일은 아무렇게나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마이클 싱어의 삶의 방식은 트랜서핑 이론과는 어떤 맥락에서 조금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트랜서핑에서는 어떤 것에 대한 선택을 할 때 영혼의 목소리, 즉 직감에 귀를 기울이라고 했다.
직감을 잘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나의 에고를 잠재워야 하는데 명상을 통해 생각을 비운 상태에 다다르면 그 안에 있는 영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만약에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마음과 영혼이 일치를 이루지 않고 무언가 나를 설득시키고 합리화시켜야 한다면 그것은 나의 가능태 시나리오가 아니다.' 라는게 트랜서핑 이론이라면
마이클 싱어는 다가오는 일들에 대해 모두 'YES'라는 결정을 내리고 그저 삶이 흘러가는대로 자신을 내맡겼다.
어떻게 보면 매우 수동적인 삶의 방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에고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영혼의 힘을 다해 우주의 흐름을 탔다는 것이 흡사 트랜서핑 같아 보이기도 한다.
휴...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
아니 애초에 정답이라는게 없을 수도 있다.
『삶은 언제나 내 생각보다 훨씬 더 크다. 누구에게나 그렇다.』
이런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한 이 순간에도 지구는 계속해서 돌고 있겠지.
The truth is out t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