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미야자키 하야오『바람이 분다』
정미나
2020. 7. 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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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모두 꿈이지』
이 영화를 보고 한참을 생각했다.
일과 사랑, 그 딜레마에 대해...
어릴때부터 비행기를 꿈꿔오다
숙명처럼 비행기 설계자가 된 지로
그리고 그의 곁에서 결핵으로 서서히 죽어가던
그의 사랑 나오코
나오코를 거의 방치하다시피 한 지로지만
아픈 나오코에게 눈물을 떨구며 달려가면서도
비행기 도안을 그리던 지로를
마냥 욕할 수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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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코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요양원으로 돌아가던 날,
지로의 마음속에는
슬픔이 컸을까, 후련함이 컸을까.
그리고 홀로 돌아가던 길에
나오코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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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