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기억의 섬, 재회

10여년 전에 잠깐 만났던 사람을
우연히 다시 마주치게 되었을 때
그것이 재회임을 눈치챌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 보면
기억의 섬이라는 곳이 나온다.
우리의 기억들이 제각기 하나의 섬이 되어
우리 뇌의 어느 곳에 존재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들여다보지 않은 섬은 무너져 내려
결국 쓰레기장으로 버려지게 된다는 것이다.
쓰레기장으로 한 번 버려진 기억은
죽을때까지 결코 꺼내어 볼 수 없다.
라일라의 어릴적 친구 빙봉처럼 말이다.


기억에서 사라질까봐 슬픈 빙봉


결국 잊혀져버린 빙봉



이번주 회사에서 보안 교육을 가게 되었는데
이상하게 낯이 익던 강사님이 알고 보니
내가 신입이던 시절 나에게 자바를 가르쳐주던
그 강사님과 동일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된 순간
기분이 묘했다.
10년도 더 된 내 기억이 쓰레기장으로 버려지기 직전 다시 꺼내어진 기분이랄까..
그리고 문득 궁금해졌다.
지금의 시간들이 10년 후 내 머릿속에
기억의 섬으로 존재할지 쓰레기장으로 버려질지..

귀여웠던 슬픔이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사이드 아웃, 기억의 섬, 재회  (0) 2018.11.09
별 보러 가자 - 박보검  (0) 2018.11.04
2018 김동률 콘서트 답장 예매  (2) 2018.10.18
9월 등산 일기, 소확행, 혼산, 아차산  (0) 2018.09.30
같은 하늘 아래  (0) 2018.08.30
44개월 열경련, 열경기  (0) 2018.07.16
by 정미나 2018.11.09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