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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풍경

정미나 2007. 8. 2. 07:36
여덟시간을 넘게 자고 일어나니
시계바늘은 6시를 조금 넘고 있고
조금 파래진 세상이 창밖에 놓여있다.

씻고 음악을 틀었다.
아주 예전에 지겹도록 듣던 CD..
돌이켜보면 그닥 오래전도 아닌데
벌써 5년이 지났다.

요즘들어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조금씩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또다시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진지 얼마 안 된 옛사랑의 기억이
무척이나 아득하게 느껴진다.
5년 전 즐겨듣던 이 음악보다도 더 아득하게..
마치 4년간의 기억이 어딘가에 봉인되어 버린듯 한..

지금은 그 때의 감정들이
신기하리만치 남아있지 않지만
시간이 지난후에
둘 중 누군가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 4년의 시간과 추억들로 인해
조금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벌써 새로운 사랑을 시작해버린 것에 대해
4년이란 시간에게 조금 미안하기도 하다.

한때 '우리'라는 단어로 묶여있었지만
이젠 각각 다른 시간들을 살아가게 될...

진심으로..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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