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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요즘에 난..

정미나 2005. 3. 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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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눈물이 많아졌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울고,
슬픈 노래를 듣다가 울고,
누가 서운한 소리하면 울고,
감동받아서 울고, 슬퍼서 울고, 서러워서 울고..
말 그대로 울보가 되어버렸다.

예전에 난.. 그러지 않았었는데..
영화나 드라마 같은 거에 그다지 감동받지 않았고,
아니 감동받지 않은체 했고,
슬픈 노래를 들어도 별로 슬프지 않았고,
아니 슬프지 않은체 했고,
누가 서운한 소리해도 서러운 마음 혼자 삭히고 말았었는데..

점점 애가 되어가는 것 같다.
점점 어리광부리는 떼쟁이가 되어가는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 울면서도 행복하다.
이렇게 울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내 눈물을 받아주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게 행복하다.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이런것일까..
아아.. 난 정말 행복하다 ~ ♡

눈물이 많아진다는 건.. 슬픈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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