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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마파도

정미나 2005. 3. 2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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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는 무슨 사연없어?"
...
"인생이 뭐 별거야? 고무신창에 붙은 껌 같은 거야. 끈적끈적 한 게..."

뜻하지 않게 보게된 영화 마파도.
집에 와서 곰곰히 되새겨보니 저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보다는 그저 외딴섬에서 할머니들이 소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정겨워서 좋았던..

문득 우리는 너무 큰 것들만을 쫓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꿈꾸는 곳에 도달하기만 하면 거기에 정말 행복이 있는 것일까..

갑자기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이 떠오르는 건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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