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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오래된 노래

정미나 2024. 11. 7. 01:13



아주 가끔
과거의 어느 시점
그 무렵의 나의 기분
그리고 그 때 내가 느꼈던 감정들이
순식간에 불이 붙 듯
확 피어 오를 때가 있다.

어떤 음악이나
어떤 장면이나
어떤 향기나
그것도 아니면
공기의 온도나 어떤 감촉으로 인해

딱  그 시간 속의 내가 소환되어
아주 잠깐 기분이 묘해진다.

시간은 흐르는 게 아니라
다른 차원으로 함께 존재하는 거라는데
아주 잠깐 그 차원의 내가
지금의 나와 겹쳐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안녕, 잘 지내니.
나는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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