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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이별 못한 이별

정미나 2005. 9. 11. 23:42
잊지 않았으니 해맑은 웃음
빛나던 우리의 날들을
이미 지웠으니 숨가쁜 눈물
까맣게 병든 내 모양은
그대 고운 내 사랑아 손을 잡아다오
다시 내게로 와서 곱디고운 꽃노래처럼

가득 낀 먼지로 더러운 거울
푸른 달빛에 씻어보네
세월의 깊은 잠 푸석한 얼굴
새벽이슬로 단장하고
그대 고운 내 사랑아 손을 잡아다오
다시 내게로 와서 곱디고운 꽃노래처럼

사랑 아직 그 자리에
한번도 이별 못한 이별속에서
다시 돌아오는 그날
그때는 우리가 이 세상을 다 가질테니

그대 고운 내 사랑아 손을 잡아다오
다시 내게로 와서 곱디고운 꽃노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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