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는 순간에만 조금 슬프다. 얇게 구름 낀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잠든지 꽤 오래되었다는 것을 안다. 잘 생각은 없었는데, 하루를 그냥 날려버렸네.. 하고 멍하니 생각한다. 굴욕적인 후회 속에서 나는 그만 가슴이 서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