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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책과 힘과 벽 - 잔나비
고3 시절 나의 하교 시간은 밤 12시 30분이었다.늘 저녁을 먹고 7시부터 5시간 반 동안은 꼼짝없이 교실에 갇혀 반강제적으로 공부를 해야했다.그 당시 학교에서 10분 정도 걸어나가면 바다가 나왔는데아주 가끔 야자를 땡땡이 치고 바다를 보러 갔었다.워크맨에 좋아하는 테잎을 꽂아 들고음악을 들으며 바라보던 밤바다는미래에 대한 설렘과 불안함과 현재의 고달픔을 모두 담고 있었다. 그냥 이 노래를 듣는데그 시절의 숱한 밤들이 떠올랐다.그 때의 난,내가 스무살이 되고 서른살이 되면매우 의젓한 어른이 돼 있을 줄 알았지.하지만 마흔이 가까워가는 지금도 난그 때와 별반 다른것 같지 않다. 나는 여전히 많은 것들이 두렵고 무섭다. 『해가 뜨고 다시 지는 것에 연연하였던 나의 작은방 텅 빈 마음 노랠 불러봤자 누군가에..
일기
2019. 6. 3. 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