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휴가 (5)
정미나닷컴
어제부로 근 6년동안 다녔던 회사에 퇴직원을 제출하고 모든 퇴사 절차를 마무리 했다. 사실 이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시작한 건 작년 여름쯤 부터였는데 계속 다니고 싶은 마음과 새로운 곳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하루하루 변덕을 부려 결국 작년 말이 되어서야 실행에 옮겨지게 되었다. 취업이란 것은 타이밍과 운, 그리고 인연이라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삼박자가 맞는 곳이 나타나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내가 퇴사를 했다는 것이 좀 실감이 안 난다고나 할까.. 다니던 회사에 처음 퇴사를 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후로 이러 저러한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처음엔 고달픈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또 너무 아무렇지 않게 잘가라고 했어도 서운했을것 같아서 지금은 뭔가 잡아주시..
작년 연말 쉬지 않고 일한 대가로 주어진 대체 휴가 뭘 하면서 보낼까 고민하다 아차산에 올랐다. 늘 걷던 길인데 유난히 인적이 드물어 생각해보니 아, 오늘이 평일이구나. 출근길에 등산 가방 메고 지하철 타는 아저씨들이 늘 부러웠는데 이로써 버킷리스트 하나를 이룬셈이다. 아차산 정상을 지나 내가 전환점으로 삼는 4보루, 역시 사람이 없다. 요새 이런 저런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했는데 도심을 내려다보며 차분하게 의식을 비워본다. (한 마디로 멍 때렸다는 얘기..) 굳세어라 금순아!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일주일 특별휴가를 쓰고 다녀온 여수 늘 가기 전엔 여기저기 갈 곳을 많이 생각하지만 막상 가서는 딩굴대고만 온다는.. ㅎㅎㅎ ▼ 거의 4년만에 갔던 언덕에 바람 ▼ 끝등전망대 ▼ 숨바꼭질 ▼ 베란다 일출 ▼ 외출 ▼ 6천원 파르페 ▼ 까페밖 안둘리 ▼ 안둘리의 도촬 ▼ 안둘리가 델꼬온 방아깨비 ▼ 백야도 ▼ 휴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