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타 쥰세이는 나의 모든 것이었다.
그 눈동자도, 그 목소리도,
불현듯 고독의 그림자가 어리는 그 웃음진 얼굴도.
만약 어딘가에서 쥰세이가 죽는다면, 나는 아마 알 수 있으리라.
아무리 먼 곳이라도. 두 번 다시 만나는 일이 없어도...
- Rosso

사람이란 살아온 날들의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소중한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고, 난 믿고 있다.
아오이가 그 날 밤의 일을 완전히 잊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시는 그녀를 만날 수 없을지 모른다 해도...
- Blue


예전에 '번지점프를 하다'라는 영화에서였나.. 이런 대사가 있었다.
사람은 몇번을 다시 태어난대도 결국 진정한 사랑은 단 한번뿐이라는..
사람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 때문이라는..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그런 의문이 생겼다.
평생토록 오직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는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헤어진 후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록 서로를 간절히 그리워하며
피렌체의 두오모에 올랐던 아오이와 쥰세이처럼..
그런 사랑이 정말로 존재할까.

현실에 비추어보았을 때 그런 운명적인 상대를 한방에 만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이별이 존재하는 이유.

스물여덟이란 나이를 가지게 되기까지 몇 번의 사랑이 날 스쳐갔지만
그들이 모두 진정한 사랑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난 매번 최선을 다해 사랑을 했으므로..
그리고 내 마음은 늘 진심이었기에..

몇 번의 사랑과 몇 번의 이별을 통해 난 이만큼 성숙했고
성숙한만큼 지금의 사랑을 소중히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할것이다.
예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그리고 또다시 헤어짐의 아픔을 겪는 일이 없도록..

나이를 먹을수록 열정보다는 냉정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난 누구나 가슴속에 뜨거운 열정 하나쯤은 숨겨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버릴 수도 있는..
어찌보면 놀랍도록 무모한 열정..
그런 열정이 전혀 없다면 삶은 너무나도 차갑고 무미건조할거야.
by 위대한 정미나 2009. 3. 20. 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