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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핸디『코끼리와 벼룩』

정미나 2009. 6. 3. 12:47
『'좋아, 그런대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우선 이 책의 저자 찰스 핸디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대학을 졸업한 후로 늘 내 머리와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게 했던 문제의 해답을
완전하게라면 오바겠지만 적어도 절반 이상은 이 책으로 인해 드디어,
찾았다.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지금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또 대부분은 그럭저럭 그런 현실을 견뎌내며 살아간다.
자신에게 인생이라는 이름으로 주어진 소중한 시간들을
억지로 견뎌내며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서글프기 그지없는 일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때 나는 그것이 그들이 자초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엔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이 책은 일이나 결혼생활을 함에 있어서
현명함을 잃지 않을 수 있는 하나의 지표를 세워준다.
평소에 내 시간을 남에게 저당잡히기 싫어하고
소위 '기러기아빠'들을 무수히 만들어내고 있는 현세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인 나로서는
저자의 생각에 깊이 공감하고 나아가 감명까지 받았다.

현재 나는 삶의 변화를 꾀하기에 꽤 괜찮은 타이밍에 있다고 생각한다.
난 내 경제 생활을 위해 팔아먹을 수 있는 기술이 있고
코끼리 비슷한 곳에 소속되어 일했던 경험도 있으며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있다.
드디어 내 포트폴리오의 초안이 작성된 것이다.
물론 이것은 초안이므로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수정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초안조차없이 무작정 살아가던 날들과는 분명 다른 삶을 살게 되리라 감히 확신한다.

『행복은 할 일이 있는 것, 바라볼 희망이 있는 것,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 이렇게 세 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