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나닷컴

가시나무 - 조성모 본문

일기

가시나무 - 조성모

정미나 2010. 3. 3. 21:06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이나 자자;;  (0) 2010.03.11
삽질대마왕  (0) 2010.03.09
웃긴다.  (0) 2010.02.23
혓바늘  (0) 2010.02.21
뭥미;;  (0) 201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