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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사는 기술 - 카타리나 침머 본문

혼자사는 기술 - 카타리나 침머

정미나 2005. 7. 1. 22:47
작년 취업특강에서 황을문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책들 중 하나.
제목이 '혼자사는 기술'이라길래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가르쳐주는 줄 알았더니 내용이.. 너무 어려웠다. -_a-
사람이 혼자있는 상태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생물학적, 심리학적, 문학적 등등으로 해석하고 설명해 놓았는데 솔직히 별 도움은 못된 것 같다.

흥미로웠던 부분도 몇 군데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사람의 기억에 관한 것이었다.
작가는 사람에게는 두 가지 종류의 기억이 있는데
하나는 명시적 기억이고 하나는 내재적 기억이라고 했다.
명시적 기억은 '내가 언제 이러이러한 일을 했다..' 이런 직접적인 행동에 대한 기억이고 내재적 기억은 그 때에 느꼈던 감정과 느낌에 대한 기억인데 대부분의 사람은 명시적 기억은 곧 잘 잊어도 내재적 기억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다음번에 같은 상황이 일어나면 그 때 저장되었던 내재적 기억이 살아나면서 그 때의 감정이 되살아 난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나도 정말 그런 경우가 많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을 때 나는 항상 똑같은 감정을 느꼈고
길을 걷다가 문득 내 걸음을 멈추게 하는 음악을 들었을 때도 나는 항상 똑같은 감정을 느꼈다.
내가 순간 순간 느끼는 감정들이 먼훗날까지 내게 남아 있겠구나 생각하니 살아가면서 좋은 느낌을 많이 만들어놓아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암튼.. 이 책은 현실적이기보다는 지극히 이론적인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