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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슈렌드, 리 디바인 『디퓨징』 본문
『 인간이 지닌 가장 위대한 재능은 공감능력이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신비롭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때 그랬던 적이 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나에게 등을 돌렸다고 생각되던 시절,
한껏 독이 오른채 날을 세우며 하루하루를 보냈던..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지' 라는 생각과
'그래, 그랬단 말이지. 이제부터 누구든 날 건드리기만 해봐. 나도 가만 안있어'
라는 생각들이 뒤엉켜져 나의 머릿속을 잠식해버렸던..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그때
상처받았던 마음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수많은 방어기제들이 똘똘 뭉쳐져 그것이 나라는 사람의 본질이라고
착각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즈음부터였던 것 같다.
낯선 사람에게 미소를 짓거나 인사를 건네는 경우가 현저히 줄어들고
모든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
『 당신이 차로 출근하고 있는데,
차 한 대가 앞으로 끼어들더니 계속해서 차량들 사이로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한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A.'미친놈 아냐?'라고 생각하며 그 차가 사고를 당하길 바란다.
B. 속도를 높여 따라가 그 차를 추월한다.
C. 아내가 진통이 와서 곧 아이가 나오려고 한다든가 하는, 위급상황은 아닌지 생각한다. 』
이 부분을 읽으며 사실 뜨끔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난 A였다.
물론 이상적인 답변은 C일 것이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머리로는 용납이 되는데 마음으로는 못 받아들이겠다.' 라는 말은 사실상 모순이다.
우리의 감정은 우리의 뇌에서 파생되기 때문이다.
파충류의 뇌라고 불리는 변연계는 우리에게 원시적이고 충동적인 감정을 일으키고
전전두엽은 변연계의 그런 감정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전전두엽에 손상을 입게되면 감정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전혀 다른 성격의 사람으로 바뀌어버리게 된다.
(실제로 1950년대까지도 행해졌다고 하는 뇌절제술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이 책은 우리의 마음에 분노가 일어나기 시작할 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말해준다.
나는 지금 자산, 영역, 관계 중 어떤 것에 위협을 느끼는가.
마찬가지로 분노하는 상대의 마음도 들여다보라고 말해준다.
너는 지금 자산, 영역, 관계 중 어떤 것에 위협을 느끼기에 나에게 이토록 화를 내는가.
분노를 들여다보면 저 깊은 곳에 불안함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상대방의 분노를 알아차리면,
나는 그를 존중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분노를 조절할 수 있다.』
내가 우호적이지 않는데 상대방이 나에게 우호적일리 없다.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고 진심을 담아 대화한다면
우리가 다투고 화낼 일은 놀랍도록 줄어들 것이라 믿는다.
『 '고마운 사람을 당연하게 여기면' 안 된다.
당신에게 그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똑똑히 말로 전해 알려라.』
고맙다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상대방은 내가 아니기에 내 마음을 100% 알리 없다.
반드시 말로써 표현해야한다.
『 신은 오늘 당신에게 8만 6400초를 선물로 주었다.
그중 1초라도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썼는가?
- 윌리엄 A 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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