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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ASMR, 자율 감각 쾌감 작용, 불면증 퇴치

정미나 2017. 11. 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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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때부터 날 묘하게 기분 좋게 만들어주던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누군가를 향해 속삭이고 있는 여자의 목소리라든가

누군가가 내 머리를 빗겨줄 때의 감촉이라든가

(이상하게 내가 빗을 때는 느낄 수가 없다.)

어떤 사람이 무언가를 만드는 모습같은 것들..

(한창 팔찌 만들기에 빠졌을 때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영상을 많이 봤는데 나도 모르게 기분이 이상해졌..;;)


이런 것들은 나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극을 불러일으키는데

뇌에 아주 미세한 전기가 오는 것 같이 찌릿하기도 하고

뒷 목덜미에 살짝 소름이 돋는것 같기도 하면서

어느샌가 나를 몽롱하고 나른하게 만들어버리는..

예전에는 내가 약간 변태기(?)가 있어서 그런가 의심하기도 했지만

근래 들어 나만 이런걸 느끼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ASMR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 자율 감각 쾌감 작용 (의학용어는 아니고 그냥 신조어라고 함)


ASMR를 느끼게 하는 자극을 트리거(Trigger) 라고 한다는데 종류도 다양하다.

(트리거가 이런데서도 쓰이다니..!)

- 바스락거리거나 달그락거리는 소리 등 물체가 내는 소리. 손가락이나 손톱으로 두드리는 것을 태핑(Tapping)이라고 한다.

- 목소리. 크게, 속삭이는 소리(Whisper)와 속삭이듯 조용히 말하는 소리(Soft speaking)가 있다. 트리거 워드라고 어떤 단어를 반복적으로 속삭이기도 한다. 제일 유명한 것이 스크스크(sksk) 소리. 속삭이는 중 귀에 바람을 부는 것은 이어블로잉 (Ear blowing) .

- 입 소리(Mouth sounds). 목소리가 아닌 입 자체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소리. 예를 들면, 립스틱 바를 때 입술로 내는 소리나 음식을 먹을 때 나는 자연스러운 쩝쩝 소리 등등.

- 개인적인 주목 또는 보살핌(Personal attention) 대부분 상황극들의 본질이다.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주거나 나를 보살펴줄 때 느끼는 편안함.

- 렌즈를 브러시로 닦거나 우아하게 손을 움직이는 등 카메라 바로 앞에서 하는 여러 시각적인 트리거(Visual trigger).

- 정리정돈, 만들기같은 안정감을 주는 상황. 간혹 이 "만들기" 를 산업현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장면만 계속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류는 "satisfying video" 라고 부르며 ASMR과는 구분된다. ASMR이 청각에 의존한다면 이런 비디오는 시각에 의존하는 편. 보다보면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 Tingle(팅글): 국내에서 나왔던 기분좋은 소름이라는 표현이 tingle을 가장 잘 번역한 표현일 듯 싶다. 주로 두피에서 시작하여 척추를 타고 내려가는 느낌의 소름, 소름은 소름인데 기분이 좋은 소름을 뜻한다. 아마도 ASMR의 가장 주된 느낌이자 ASMR란 것을 알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실제로 ASMR 듣는 사람들은 미용실이나 이발소에서 머리를 잘라줄 때, 귓가에 속삭이는 걸 들을 때, 누군가 머리를 빗어줄 때 찌릿찌릿 간질간질하면서 기분 좋은 감각을 느껴서 이게 뭐지? 하다가 ASMR의 존재를 알게 되는 경로가 가장 보편적이다.

(나무위키에서 발췌)


암튼.. 요새 공부한답시고 계속 취침 시간을 넘겨버려 살짝 불면증이 올 뻔했는데

ASMR 유투브 영상 덕분에 아주 잘 자고 있다.

그래도 과유불급이라고 뇌를 계속 자극하면 안좋을지도 모르니 적당히 들어야지.

사실.. 중독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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