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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우리 어떻게 할까요

정미나 2019. 11. 4. 19:09


꿈을 꿨다.
그리웠던 사람이 눈 앞에 있다.
그를 마주하니
내가 아주 어렸을 때
그가 나를 안아주던 느낌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것은 에고의 기억이 아니다.
그것은 참자아가 가지고 있던
저 깊은 내면의 기억이다.
그가 미소지었고
나도 따라 웃었다.

꿈은 저 멀리 있는 가능태 공간에
나의 잠재의식이 직접 연결되는 거라는데
우주의 저 먼곳 어디쯤에는
그가 아직 존재하고 있나보다.

잠에서 깨니
이미 그보다 나이가 많아진 내가 있었고
이윽고
꿈속에서 보았던 그의 미소가 떠올라
조금 슬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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