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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가오나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지금까지 한 다섯번은 본 것 같은데 보고, 또 봐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또 눈물이 나는.. 그 애니가 날 슬프게 하는 이유는 치히로도, 하쿠도 아니다.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자기에게 유일하게 문을 열어준 치히로를 위해 자신을 망가뜨려가면서까지 무엇이든 해주고 싶어했던, 의지할 곳 하나 없던 가오나시. 가오나시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짠하고 슬퍼진다. 많이 외롭고, 많이 고독했겠지.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던 그 애처로운 모습에서 잠깐 내가 보였을까.. 아님 니가 보였을까.. 얼굴 없이 가면만 쓰고 다니는 가오나시. 정작 본인의 목소리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가오나시. 슬프고 슬픈 가오나시.
일기
2010. 5. 6. 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