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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수『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 첫날 아침, 후다닥 깼는데, 아차! 늦잠을 잤구나 조마조마해하며 창문을 열었는데, 바다인 거야. 햇살이 나비처럼 내려앉고 있더라고. 그제야 알았지. 난 여행을 떠나온 거야. 눈물이 핑 돌더라고. 글쎄.』 작가가 여행을 하며 보고 느낀것을 담아놓은 포토에세이. 콩나물시루처럼 복잡하고 꽉찬 지하철 안에서 이 책으로 인해 난, 잠시나마 어디론가 떠나있는 환상에 젖을 수 있었다지~ 후후.. 작가가 삶의 외로운 면만을 부각시켜놓은듯 해 그게 좀 걸리긴 하지만 뭔가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문장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나름 괜찮은 책인듯.. 『 여행은 홀연했다. 바람이 불어오면 떠났고 비가 그치면 길을 나섰다. 이유는 없었다. 그래서 당연히 당연했으며 그렇기에 맹목적이었다. 돌아오겠다는 기약 따위는 없었다. 위험하..
책
2009. 4. 1.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