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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사랑의 이름으로 뮤직비디오를지난 봄 제주로 출강갔을 때혼자 머물렀던 호텔방에서 처음 보았었다. 보면서 생각했다.내가 만약 순간의 기차역으로 갈 수 있다면 어떤 순간으로 갈지.. 매일 아침 눈을 뜨면오늘은 어떤 즐거운 일들로 하루를 채워볼까..마냥 행복했던 시간들이내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참으로 축복이 아닌가 자의로든 타의로든여러 순간역에서 헤어지게 된 나의 시절인연들이여,모두 행복하길. 그러다나는 너를 사랑하고 너도 날 사랑하는이 시절을 기억해 그리 길진 못할 거야사랑의 이름으로

이대로 이대로 더 길 잃어도 난 좋아 노를 저으면 그 소릴 난 들을래 먼 훗날 그 언젠가 돌아가자고 말하면 너는 웃다 고갤 끄덕여줘 https://youtu.be/6GLN9vcd63U 요 근래, 마치 한 주가 한 달인 듯 상황이 급속도로 전개되며 하루하루 감정의 기복이 심하게 요동쳤다. 7월의 나와 8월의 나, 그리고 8월의 나와 9월의 나 그 간극이 너무나 커서 마치 1년은 지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9월의 나와 10월의 나 또한 그러하리라. 하루는 희망으로 벅차올라 마음이 하늘로 두둥실 떠오르고 하루는 불안감이 엄습하여 나의 마음을 갉아먹고 둘 곳 몰라 정처없이 떠돌던 마음에 어느덧 평화가 찾아왔다. 이제 벌여놓은 일들을 또다시 잘 수습하면 된다. 10월의 나야, 잘 부탁한다. 『 어느 외딴섬 로맨..
고3 시절 나의 하교 시간은 밤 12시 30분이었다.늘 저녁을 먹고 7시부터 5시간 반 동안은 꼼짝없이 교실에 갇혀 반강제적으로 공부를 해야했다.그 당시 학교에서 10분 정도 걸어나가면 바다가 나왔는데아주 가끔 야자를 땡땡이 치고 바다를 보러 갔었다.워크맨에 좋아하는 테잎을 꽂아 들고음악을 들으며 바라보던 밤바다는미래에 대한 설렘과 불안함과 현재의 고달픔을 모두 담고 있었다. 그냥 이 노래를 듣는데그 시절의 숱한 밤들이 떠올랐다.그 때의 난,내가 스무살이 되고 서른살이 되면매우 의젓한 어른이 돼 있을 줄 알았지.하지만 마흔이 가까워가는 지금도 난그 때와 별반 다른것 같지 않다. 나는 여전히 많은 것들이 두렵고 무섭다. 『해가 뜨고 다시 지는 것에 연연하였던 나의 작은방 텅 빈 마음 노랠 불러봤자 누군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