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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외딴섬 로맨틱

정미나 2022. 9. 29. 20:35

이대로 이대로
더 길 잃어도 난 좋아
노를 저으면 그 소릴 난 들을래

먼 훗날 그 언젠가
돌아가자고 말하면
너는 웃다 고갤 끄덕여줘


https://youtu.be/6GLN9vcd63U


요 근래,
마치 한 주가 한 달인 듯
상황이 급속도로 전개되며
하루하루 감정의 기복이 심하게 요동쳤다.

7월의 나와 8월의 나,
그리고 8월의 나와 9월의 나
그 간극이 너무나 커서 마치 1년은 지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9월의 나와 10월의 나 또한 그러하리라.

하루는 희망으로 벅차올라 마음이 하늘로 두둥실 떠오르고
하루는 불안감이 엄습하여 나의 마음을 갉아먹고
둘 곳 몰라 정처없이 떠돌던 마음에 어느덧 평화가 찾아왔다.
이제 벌여놓은 일들을 또다시 잘 수습하면 된다.
10월의 나야, 잘 부탁한다.



외딴섬 로맨틱을 들으며 자전거, 마치 꿈속같은.


『 어느 외딴섬 로맨틱을 우리 꿈꾸다 떠내려 왔나
때마침 노을빛이 아름답더니 캄캄한 밤이 오더군
이대로 이대로
더 길 잃어도 난 좋아
노를 저으면 그 소릴 난 들을래
쏟아지는 달빛에 오 살결을 그을리고
먼 옛날의 뱃사람을 닮아볼래 그 사랑을

나는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지
거긴 그 무엇도 없다는 것을
그래 넌 두 눈으로 꼭 봐야만 믿잖아
기꺼이 함께 가주지
이대로 이대로
더 길 잃어도 난 좋아
노를 저으면 그 소릴 난 들을래
쏟아지는 달빛에 오 살결을 그을리고
먼 옛날의 뱃사람을 닮아볼래

사랑은 바다 건너 피는 꽃이 아니래
조그만 쪽배에로 파도는 밑줄 긋고

먼 훗날 그 언젠가 돌아가자고 말하면
너는 웃다 고갤 끄덕여줘
참 아름다운 한때야 오 그 노래를 들려주렴
귓가에 피어날 사랑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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