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 비가 오니까 찻집 유리창에 팔을 기대고 기다리네 그대를 우산도 없이 뛰어 올거야 그대 젖은 얼굴 닦아줘야지 아니야 그대는 안 올지도 몰라 눈물이 나올 것 같아 오늘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 슬프기는 하지만 창밖을 보며 편지를 써야지 비가 내린다고
고3시절, 버스가 끊긴 늦은 밤, 야자가 끝난 나를 늘 데리러오던 조그맣던 파란차. 이따금씩 찾았던 방죽포 밤바다, 귓가를 가득 메우던 파도소리와, 모래 위에 앉아서 마시던 캔맥주와, 우릴 내려다보던 수많은 별들. 노래와 기억과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