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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고통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정미나 2009. 4. 21. 17:56
오늘도 진통제를 맞는다.

시련이란 놈이 스트레이트로 우리를 가격할 때엔
불가피하게 진통제를 맞을 수밖에 없다.
맘놓고 아파할새도 없이 무차별적인 공격이 가해질 때엔
한 번 자빠지면 끝이다.
살아남기 위해선 죽을 힘을 다해 버텨야 한다.
아니면 정말 죽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시끄러운 음악을 듣고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운다.
나는 강하다, 나는 강하다..
나는 괜찮다, 나는 괜찮다..
끊임없이 자신을 세뇌시킨다.

그렇게 진통제를 한가득 맞고선
세상을 향해 소리친다.
그래, 어디 한 번 해보자.
이까짓 고통따위 얼마든지 맞서주마.

시간이 흐르고 진통제의 효능이 다 떨어질때쯤
때늦은 고통으로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당장은 진통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절대,
센치해지는 건 금물이다.
그러다가는.. 정말..
죽어버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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