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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별의 목소리』 본문

diary

신카이 마코토『별의 목소리』

정미나 2009. 7. 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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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미카코
난 말이야.

난 말이야, 노보루군
그리운 것이 너무 많아.
여기에는 아무 것도 없거든.
예를 들면 말이야.

예를 들면,
여름의 구름이라든가..
시원스런 비라든가..
가을바람의 내음이라든가..

우산에 부딪히는 빗소리라든가..
봄 흙의 부드러움이라든가..
한밤중 편의점의 평온한 분위기라든가..

그리고 말이야,
방과후의 서늘한 공기라든가..

칠판지우개의 냄새라든가..

한밤중 멀리서 나는 트럭소리라든가..

소나기 내리는 아스팔트의 냄새라든가..
노보루군,
그런 것들을 말이야,
나는 줄곧..

나는 줄곧
미카코와 함께 느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있잖아, 노보루군.
우리들은 멀고도 멀리,
아주 멀리 또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하지만,
마음만은 시간과 거리를
초월할 수 있을지도 몰라.

노보루군은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

만약,
한 순간이라도
그런 순간이 온다면..
난 무엇을 생각할까?
미카코는
무엇을 생각할까?

있지,
우리들이 생각하는 건
오로지 한 가지.
있잖아, 노보루군.


『 난 여기에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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