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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본문
만일 내가 다시 한번 살아갈 수 있다고 해도
역시 지금처럼 똑같은 인생을 더듬어가면서
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나 자신이 되는 것 말고는
또다른 길이란 없다.
사람들이 아무리 나를 버리고,
내가 아무리 사람들을 버리고,
온갖 아름다운 감정과 뛰어난 자질과
꿈이 소멸된다고 해도,
나는 나 자신 이외에는 그 무엇도 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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