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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권

정미나 2011. 10. 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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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목욕의 신을 보았고
처음엔 참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전 작품들을 찾아서 하나씩 읽어봤다.

안나라수마나라, 두근두근두근거려, 3단합체 김창남..

여전히 중간중간 풉.. 하고 웃음을 터뜨리게 했지만
어딘지 우울하고 슬펐다.

외롭고, 답답하고, 벗어나고 싶은 현실이지만
끊임없이 꿈에 대해 얘기하는..

3단합체 김창남을 보면서는 많이 울었다.
작가는 외로웠던걸까.
아니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외로운걸까.


『 인간들은 저런 강물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껴?

   응...! 반짝반짝거리는게 정말 예쁘지 않아...?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자연 본연의 아름다움이랄까..

   나도 느낄 수 있을까?

   어...?
  
   느끼고 싶다고 생각이나 할 수 있을까...?

   당연하지!!!
   여기는 좁은 강이라 잘 모르겠지만
   넓은 바다로 나가면 분명 너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을거야.
   언젠가 꼭 같이가자.
   내가 보여줄게.

   ... 그래.』





지금쯤 호구와 시보레는 바다를 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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