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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행복한 출근길』

정미나 2013. 1. 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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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누구나 청개구리 같은 심보가 있다.

일을 하고 있을땐 쉬고 싶고, 쉬고 있을땐 일하고 싶어지는,

그래서 이런 상황이든 저런 상황이든 모두 불만족스럽게 만들어버리고 마는

그런 심보 말이다.

 

가고 싶었던 회사의 면접을 준비하며

곧 행복한 출근을 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던 이 책을

첫출근을 며칠 앞둔 시점에 다 읽고 보니

이 책의 처음을 펼쳤던 나와 이 책의 끝을 덮은 내가

아주 먼 거리를 둔 각각의 인물들처럼 느껴져 조금은 기분이 묘하다.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강연은

혼란스러움을 주는 강연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강연의 내용이 내가 이제까지 해왔던 행동이나 가치관과 상충되어

처음엔 반발심이 일어나고 혼란이 찾아오지만

결국엔 나를 올바른 곳으로 인도하고 깨달음을 주는 강연.

이 책도 그런 강연처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돌직구 스타일로 꼬집어주어

말 그대로 아프면서 성숙하게끔 만드는 조언들을 담고 있다.

 

『 화가 일어나는 순간에 그 화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화가 약간 많이 일어났을 때는 알아차려도 그 화가 금방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화가 사라지지 않을 때는 화를 지켜봐야 합니다.

    화를 내거나 참는 쪽으로 가지 말고,

    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태를 지켜보는 것입니다.

    이는 알아차림의 지속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순간만 알아차리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알아차림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를 '지켜보는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다시 말하면 화가 일어나는 데서부터 시작해

    화가 사라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알아차림이 계속돼야 하는 것이지요.

    알아차리면 그 화가 더 이상 커지지 않습니다.

    알아차림이 지속되면 일정하게 지속되던 화가 저절로 사라집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오랜 시간을 쉬었으니

당분간은 쉬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출근길이 고단하게 느껴지는 날이

다시 찾아올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내가 어딘가에 쓰인다는 것은 매우 보람찬 일이니

행복한 출근길을 위해 계속해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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