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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44개월 열경련, 열경기

정미나 2018. 7. 16. 17:42
아침부터 조짐이 이상하긴 했다.
두달 전 열경기 했을 때도 잘 놀다가 갑자기 축 쳐지더니 의식을 잃었었는데
오늘 아침도 서서히 열이 오르길래 37.5도에서 해열제를 먹이고 소아과를 갔는데
자꾸만 졸린 듯 눈을 감으려 한다.
불안한 마음에 "자면 안돼, 잠들지 마"
나지막히 읊조리던 순간,
또 열경기...
그래도 소리지르며 119에 전화하던 저번보다는 많이 침착하게 대처했다.
집이 아닌 병원이어서 다행인것도 있었다.
간호사와 함께 아이의 몸을 닦으며
눈물이 나려는 걸 애써 참았다.
아이가 아플때마다 어김없이 밀려드는 죄책감이 너무 싫다.
경련은 1분 정도 지속되었고 깨어난 아이는 힘없는 눈빛으로 날 바라본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아 아가야...

엄마가 된다는 건 정말 강한 어른이 되어야 하는 일이다.

아프지 마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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