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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등산 일기, 소확행, 혼산, 아차산 본문
한달동안 산에 오른날
2, 8, 15, 22, 26, 30
혼자 오르는 산이 좋다.
산이 들려주는 풀벌레 소리와
기분좋게 불어주는 바람이 좋다.
까닭모를 뭉클함을 선사하고
산길을 걸으며 나누는 아빠와 딸의 대화는
마음 한켠을 쩡하게 만든다.
2, 8, 15, 22, 26, 30
혼자 오르는 산이 좋다.
산이 들려주는 풀벌레 소리와
기분좋게 불어주는 바람이 좋다.
산 꼭대기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까닭모를 뭉클함을 선사하고
산길을 걸으며 나누는 아빠와 딸의 대화는
마음 한켠을 쩡하게 만든다.
마음껏 침묵해도 되는 이 시간이 좋다.
오롯이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산행이 좋다.
난 지금 내 인생의 어디만큼을 걷고 있는걸까..
『보이지 않는다고
나를 사랑하는지 묻진 말아요
햇살 쏟아지던 여름
나는 조용히 피어나서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가을이 오면
이런 작은 사랑 맺어준 이 기적은
조그만 볍씨를 만들거예요
향기가 나진 않아도
그리 화려하진 않아도
불꽃같던 내 사랑을 의심하진 말아줘요
모두들 날 알지 못한다고 해도
한번도 날 찾아본 적 없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난 실망하지 않으니
머지않아 나락들은 텅빈 들판을 채울테니
눈을 크게 떠 날 찾아도
더이상 난 보이지 않을지도 몰라
하지만 내가 생각 난다면
불꽃같던 내 사랑 하나 믿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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