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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9월 등산 일기, 소확행, 혼산, 아차산

정미나 2018. 9. 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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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동안 산에 오른날
2, 8, 15, 22, 26, 30

혼자 오르는 산이 좋다.
산이 들려주는 풀벌레 소리와
기분좋게 불어주는 바람이 좋다.

산 꼭대기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까닭모를 뭉클함을 선사하고
산길을 걸으며 나누는 아빠와 딸의 대화는
마음 한켠을 쩡하게 만든다.

마음껏 침묵해도 되는 이 시간이 좋다.
오롯이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산행이 좋다.


난 지금 내 인생의 어디만큼을 걷고 있는걸까..


『보이지 않는다고
    나를 사랑하는지 묻진 말아요
    햇살 쏟아지던 여름
    나는 조용히 피어나서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가을이 오면
    이런 작은 사랑 맺어준 이 기적은
    조그만 볍씨를 만들거예요
    향기가 나진 않아도
    그리 화려하진 않아도
    불꽃같던 내 사랑을 의심하진 말아줘요
    모두들 날 알지 못한다고 해도
    한번도 날 찾아본 적 없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난 실망하지 않으니
    머지않아 나락들은 텅빈 들판을 채울테니
    눈을 크게 떠 날 찾아도
    더이상 난 보이지 않을지도 몰라
    하지만 내가 생각 난다면 
    불꽃같던 내 사랑 하나 믿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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