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보러 가자 - 박보검

제목을 보고 이 노래를 들으면
나의 스무살 무렵이 떠오를 줄 알았다.
그닥 열심히 활동하진 않았지만
이따금씩 관측회를 떠났던 별 동아리,
거기서 별을 보던 내 모습이 떠오를 줄 알았는데..
쌩뚱맞게도
나의 스물 여섯, 스물 일곱의 시간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주책맞게 눈물이 조금 났다.
외로웠고 슬펐지만 찬란하게 행복했던..

지금에 와 돌이켜보니
그 당시 난 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몰랐고
그래서 더 의존했고, 더 기대했고,
더 실망했고, 더 원망했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던 날,
마지막 선물을 두고 오던 길이 생각난다.
화창한 초여름의 날씨였고
난 자전거를 타고 있었고
쓸쓸했지만 울진 않았던 것 같다.


 
『찬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면은
    밤 하늘이 반짝이더라
    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네 생각이 문득 나더라 

    어디야 지금 뭐 해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너희 집 앞으로 잠깐 나올래
    가볍게 겉옷 하나 걸치고서 나오면 돼

    너무 멀리 가지 않을게
    그렇지만 네 손을 꼭 잡을래
    멋진 별자리 이름은 모르지만
    나와 같이 가줄래

    찬 바람이 조금씩 불어 오면은
    네 생각이 난 그렇게 나더라
    긴 하루 끝 고요해진 밤거리를 걷다 
    밤 하늘이 너무 좋더라

    어디야 지금 뭐해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어디든 좋으니 나와 가줄래
    네게 하고 싶었던 말이 너무도 많지만
    너무 서두르지 않을게

    그렇지만 네 손을 꼭 잡을래
    멋진 별자리 이름은 모르지만
    나와 같이 가줄래
    너와 나의 걸음이 
    향해 가는 그곳이
    어디 일진 모르겠지만 
    혼자였던 밤 하늘 
    너와 함께 걸으면
    그거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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