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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 2021. 6. 25. 14:05


예전의 나는 늘 떠나는 입장이었는데
근래들어 부쩍 많은 이들을 떠나보내는 입장이 되다보니
문득 과거에 나를 떠나보냈던 이들의 마음에 대해
조금 생각해보게 된다.

그때의 나는 철이 없게도
떠나고 나서 펼쳐질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느라
그들의 아쉬운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떠난 후에도 날 잊지 않고
가끔씩 전화해 안부를 묻던 그들의 마음에
나는 너무나 사무적으로 응답했던 게 아니었나
조금 마음이 쓰인다.


그동안 내가 떠나온 많은 곳과
그곳에 있던 사람들..
그립고 많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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