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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나는 오늘 다른 사람이 되었나

정미나 2022. 6. 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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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전, 루비콘 안에서 쪽잠을 잔 뒤부터 오른쪽 어깨가 아팠었는데
원래대로라면 하루 이틀 후 나도 모르는 새 괜찮아졌어야 할 근육통이 지금까지 나를 괴롭히는 바람에
난생 처음으로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았다. (나이를 먹으니 이제 회복도 이리 더딘 것이냐.)
딱히 아는 곳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맹꽁이 등교 시키고
학교 근처 병원을 네이버 지도 보고 찾아갔는데
오.. 입구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아니, 진료시간이 새벽 6시부터가 아니겠어요?
나도 나름 아침형 인간이라 자부하는데
이렇게 나보다 더한 새벽형 인간을 마주할 때면 뭔가 경외감까지 느껴지는 것이다!
병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차를 드시고 계시는 백발의 의사 선생님이 보였다.
음.. 뭔가 백발이고 한방 냄새가 나는 차를 들이키고 계시고.. 절로 믿음이 막 생기는.. 그런..
증상을 얘기하고 어깨 찜질과 침, 물리치료, 피 빼기까지 나름 긴 시간의 치료를 했다.




가기 전에는 어깨에 침을 맞을 줄 았았는데 왼쪽 손목과 발, 종아리에 침을 놔주셔서 신기방기..
한의학의 세계란 신비롭구나.




치료를 마치고 수납을 하는데 접수해주셨던 분이 이거 좋은거라며 맥반석 달걀 같은걸 슬쩍 건네주셨다.
뭔가 친밀한 느낌.. 고마웠다.


나의 해방일지에서 염미정이 그러던데,
한번도 안 해봤던 걸 하고나면 그 전하고는 다른 사람이 된다고.
나는 오늘 침을 맞고 어제와는 다른 정미나가 되었다.

그리고 곧,
새로운 일들이 또 벌어질 것 같다.

작년의 내가 올해의 나를 만들어 냈듯이
내년의 나를 더욱 멋지게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할거다.
뭐든 열심히 하다보면 결국 좋은 길로 내가 가고 있더라고.


그렇다면,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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