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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지막 해바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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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총 다섯개의 해바라기 씨앗을 심었다.
4월 무렵,
두개의 씨앗을 한 화분에 심었는데
마지막에 꽃을 피우긴 했지만
매우 허약하게 자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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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을 찾아보니 일단 화분이 너무 작았고
그 좁은 곳에 두개의 씨앗이 모두 발아해서 그런것 같았다.
그래서 6월 무렵 더 큰 화분을 사서 씨앗을 하나만 심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중간까지 자라던 해바라기는
얼마 못 가 죽고 말았다.
이번엔 장마가 원인이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장마때문에 습기가 많은데
내가 물을 원래 주던대로 준게 이유인 듯 했다.
과습.
그 후,
8월에 심은 씨앗은 발아하지 못했다.
몇날 며칠을 기다리다 흙을 파보았더니
벌레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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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흙에 살충제를 뿌리고
벌레들이 사라지길 기다렸다.
이윽고 9월이 되었고
나는 해바라기 씨앗을 다시 심었다.
벌레가 없는 큰 화분에 씨앗을 하나만 심고
물을 주기 전에는 매번 흙상태를 손으로 확인했으며
해를 바라보느라 줄기가 휘지 않도록
자주 화분을 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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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줄기가 굵게 발아된 해바라기는
10월 한달동안 키가 많이 자라났고
11월의 어느날 드디어 꽃을 피웠다.
이제 수정이 잘 되도록 수분을 도와주면
12월엔 씨앗을 수확할 수 있을 듯하다.
여러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그래도 많은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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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이 되면
나는 또 씨앗을 심을것이다.
그리고 더욱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