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학생활의 마지막 개강날이다. 뭐든지 갖다붙이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왠지 '마지막'이란 수식어가 붙으면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나보다. 문득 대학교에 처음 입학하던 그 날을 떠올려본다. 내가 처음으로 들었던 수업.. 교수님 얼굴.. 강의실 풍경.. 잊어버렸을 줄 알았는데 이상하리만치 기억이 스물스물 되살아난다. 추억의 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