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07/11 (2)
정미나닷컴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半呂)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듯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가끔은 시간이 흐른다는게 위안이 된다. 누군가의 상처가 쉬 아물기를 바라면서... 또 가끔 우리는 행복이라는 희귀한 순간을 보내며 멈추지 않는 시간을 아쉬워 하기도 한다. 어떤 시간은 사람을 바꿔 놓는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랑은 시간과 함께 끝나고 어떤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드러나지 않는다. 언젠가 변해버릴 사랑이라 해도 우리는 또 사랑을 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처럼... 시간이라는 덧없음을 견디게 하는 것은 지난 날의 기억들... 지금 이 시간도 지나고 나면 기억이 된다. 산다는 것은 기억을 만들어 가는 것... 우리는 늘 행복한 기억을 원하지만 시간은 그 바램을 무시하기도 한다. 일상은 고요한 물과도 같이 지루하지만 작은 파문이라도 일라치면 우리는 일상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