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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수능을 보았다. 오랜시간 난 나름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한만큼 과정도 순조로웠기에 주변에선 다들 어느정도 기대하는 눈치였다. 나 역시 내가 잘할 수 있으리라 믿었고 내 미래에 대한 핑크빛 상상으로 마음이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난 결과적으로 수능에 실패했다. 상위 1%까지 갔었던 성적이 7%대로 곤두박질쳤고 결국 원하던 학교도, 학과도 갈 수 없었다. 그동안 나의 노력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지만 난 애써 덤덤하려 했고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상심이 큰지 눈치채지 못했다. 어느 누구보다 위로가 필요했지만 아무도 나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난 그저 전쟁터에서 패배한 패잔병에 불과할 뿐이었다. 자책과 미련과 슬픔의 감정들이 뒤엉켜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 밤이다. 마치 그때의 나처럼.
신혼여행 사진을 반년이 지난 지금에야 올린당.. 그러고보니 그때는 찌찌가 고작 12주 콩만한 존재였는데 어느덧 사람 모양이 되어 내 배를 이리도 남산만하게 만들어 놓은걸 보니 생명이란 참으로 신비로운 존재로구나~ ㅎㅎ 그나저나 오랜만에 반년전의 내 모습을 보니 절로 한숨이 나온다. 결혼 준비 한답시고 몸무게 최저점을 찍었던 저때로, 과연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 발리 도착하고 처음 먹었던 저녁 나시고랭,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았던. ▼ 해질무렵 도착한 불가리 풀빌라 ▼ 방에 먹으라고 놔뒀던데 난 통 무슨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던 이름 모를 열대과일;; ▼ 완전 굿이었던 불가리의 조식 ▼ 조식먹으며 보았던 풍경 ▼ 유람선 타고 갔던 무슨 섬에서.. 오래돼서 까먹..;; ▼ 잠수함에서 본 바다풍경 ▼ 두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