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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구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처음엔 가볍게 읽었는데 끝에는 생각이 많아지게 만든 책 읽는내내 등장인물들이 회사의 내가 알던 누구와 겹쳐보이기도 하고 김부장도 아니고 송과장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 애매하게 걸쳐있는 나라는 캐릭터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기도 했다. 『나는 아주 빨리 먹을 수도 있고, 약간 빨리 먹을 수도 있고, 천천히 먹을 수도 있다. 대한민국의 과장이라면 그 정도는 할 수 있다. 나까지 빨리 먹으면 천천히 먹는 사람이 부담스러워진다. 나는 권 사원의 속도에 맞춰 먹는다.』 그동안 내 속도에 맞춰주었을 몇몇 사람들이 떠올랐던 장면, 너무 늦었지만 그들의 배려에 감사를 표한다. 『인생은 살아가면서 고수를 만날 필요가 있다.』 지금에 와 돌이켜보니 난 회사라는 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난 것 같다. 어제의 동지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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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1. 0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