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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사랑일까요

정미나 2009. 6. 5. 23:07
들려요 내 맘이 말하잖아요
얼마나 오래 그대 뒷모습 바라봤는지
묻고 싶어요 그대도 그래왔는지
하지만 왠지 슬픈 눈빛이 날 두렵게 하죠

사랑이라면 다신 비켜나지 말아요
다시 아플 사랑이라도
혼자 견딜 날보단 나을 테니

그 어떤 행복도
나 잠시 살던 그대 품만 못하단 걸
이 계절 끝에 다시 깨달아요


보여요 가만히 눈을 감으면
환한 얼굴로 내게 달려 와
꼭 안아 줄 그대

사랑이라면 다신 비켜나지 말아요
다시 아플 사랑이라도
혼자 견딜 날보단 나을 테니

그 어떤 행복도
나 잠시 살던 그대 품만 못하단 걸
이 계절 끝에 다시 깨달아요


몇 번의 계절이 또 날 지날까요
우리 사랑했던 그 날들
그 위로 새 추억이 눈 덮듯 쌓여가도

잊으면 안돼

사랑했던 그 해 우리는
빛보다 눈부셨던 추억들은
또 누굴 만나고
사는동안 또 사랑이야 오겠지만

누구를 그대만큼 사랑할까
언제쯤 그때처럼 사랑할까


『행복과 불행, 화해와 갈등, 원망과 그리움, 이상과 현실, 시작과 끝,
   그런 모든 반어적인 것들이 결코 정리되지 않고,
   결국엔 한 몸으로 뒤엉켜 어지럽게 돌아가는 게 인생이란 것쯤은,
   나는 정말이지, 진작에 알고 있었다. 아니, 안다고 착각했다.
   어떻게 그 순간들을 견뎠는데, 이제 이 정도쯤이면,
   이제 인생이란 놈도 한번쯤은 잠잠해져 주겠지, 또 다시 무슨 일은 없겠지,
   나는 그렇게 섣부른 기대를 했나보다.』


늘 생각했었다.
세상엔 날 참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그런데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난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살아왔구나..
누구보다 날 아껴주었던 사람들..
누구보다 날 소중히 생각해주었던 사람들..
누구보다 내 편이 되어주었던 사람들..
난 결코 잊어선 안될 추억들을 참 많이 가지고 있었네.

이제서야 그걸 깨닫고 눈물이 핑 도는 난,
미련 곰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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